극초음속 미사일은 낮은 고도에서 마하 5(1.7km/s)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 유도무기를 뜻한다.
일반적인 초음속 전투기의 최고 비행속도가 마하 2~3 이내이므로, 그보다 2배가 넘는 속도로 비행하는 셈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최소 수준인 마하 5의 속도면 서울에서 발사되어 평양까지 1분을 조금 넘는 시간만에 타격이 가능하다.
전 세계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2021년을 기준으로 러시아, 중국, 미국 3개국뿐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유형
1) 활공체
탄도미사일에 글라이더 형태의 활공체(Glide Vehicle)를 탄두에 탑재해서 발사하는 방식이다. 곡선을 그리면서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서 낙하하는 방식인데, 현존하는 탄도미사일의 로켓 엔진으로는 극초음속을 발생시키기 곤란해서 활공체의 속도를 극대화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현재 개발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대부분이 이 방식을 채택하며, 후술할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대부분 2020년대 중으로 개발, 배치될 전망이다. 그러나 탄두에 고난도의 공력(Aerodynamic) 기술과 중력 가속을 정밀 제어하면서 부스터 없이 속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쨌든 기존의 탄도 미사일보다는 개발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미사일, 중국의 DF-17, 미국의 LRHW, AGM-183A ARRW가 있다.
2) 순항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용해서 지속적인 고속 비행이 가능하다. 특히 탄도미사일 기반의 극초음속 활공체가 발사 초기에는 상대방의 탐지가 가능해 대응 기회를 허용하는 반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상대적으로 활공체에 비해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므로 적이 대응할 기회를 최소화하는 기습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활공체와는 달리 종말 단계까지 계속 가속할 수 있어 복잡한 기동에 보다 유리하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극초음속 활공체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러시아의 지르콘 미사일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2030년대를 넘겨서야 등장할 전망이다.
2021년 8월 2일 러시아 국방부에서 Kh-95라는 공중 발사 플랫폼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이 또한 2030년대 이전에 등장할 예정이다.
미국도 2021년 9월 27일 레이시온과 노스롭 그루먼이 공동 개발 중인 스크램제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인 HAWC 발사에 성공하여 2022년에 프로젝트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르콘 미사일, 중국의 DF-100, 미국의 HAWC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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