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이더리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7일간 약 30%나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거의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힘을 못쓰고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1. 기관의 움직임
지난해 8월부터 모든 거래소의 이더리움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이 빠져나가면 매도 주문에 사용할 수 있는 이더리움 물량도 적어진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인 크립토퀀트는 코인베이스에서 이런 패턴을 보이는 대량 코인 출금은 기관 투자자의 OTC(장외거래) 매수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전례 없는 이더리움 가격 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 봐야 한다.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플러스 상태라는 것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현물 매수세를 나타내며 곧, 선물시장이 아닌 현물 시장에 의한 상승장 임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봤을 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이제 이더리움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지난 지난 7일 반에크에서 미국 최초로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는 등, 이더리움의 기관 수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 또한 이러한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기관의 참여 여부는 암호화폐 시장의 중요 펀더멘탈 중 하나로 간주된다.
2. 블록체인 플랫폼의 대장 이더리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적용 범위에 있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 즉 화폐로서의 기능에 집중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을 기반으로 거래나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SNS,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확장성을 제공한다.
즉 이더리움은 화폐로서뿐 아니라 다른 용도, 줄여서 dApp(댑)이라고 부르는 분산 애플리케이션(Decentralized Application)을 누구나 만들고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C++, Java, 파이썬, Go 등 대부분의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해서 범용성도 넓어 많은 블록체인 관련 앱들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탄생되고 있다.
즉,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되자 각종 블록체인 관련 앱들과 이더리움 기반 코인들의 사용빈도가 증가되며 자연스럽게 이더리움의 기반의 플랫폼이 빛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 활성화로 인하여 시장에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전망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기대치로 반영되어 지금과 같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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