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화우라늄탄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화 (劣化)된 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용 포탄이다.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높아 적의 탱크나 장갑차 등의 장갑을 파괴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열화우라늄은 우라늄 235의 함유량이 자연상태보다 낮은 상태인 우라늄이다. 보통 열화우라늄은 핵원료로 우라늄 235를 핵분열시킨 후인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 할 때나, 농축공정에서 만들어지는 잉여 우라늄238로 만들어진다.
열화우라늄은 밀도가 매우 높고 열전도도가 낮아서 자기첨예화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포탄이 장갑판에 충돌하는 순간, 단열압축에 의해 발생한 높은 열로 인해 포탄 끝부분이 연해져서 버섯처럼 뭉개지지 않고, 첨단부의 국소부위만이 연화되어 그 부분이 벗겨져 나가면서 뾰족한 탄심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관통력 손실이 줄어드는 것이다.

방사능은?
열화우라늄은 방사능은 비교적 약하지만, 매우 무거운 중금속이므로 화학적 독성이 강하다.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 열화우라늄탄의 사용은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용하는 국가는?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총 17~20개국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은 1991년 걸프전과 1998년 코소보 전쟁, 1999년 유고슬라비아 전쟁 등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 러시아는 2008년 남오세티아 전쟁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영국은 최근에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탱크와 함께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했다. 한국은 1980년대에 열화우라늄탄 개발 연구를 진행했으나 국제적인 압박에 따라 중단하고 텅스텐 관통탄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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