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허용이 임박해지면서 단백질 재조합 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재조합 백신은 무엇인지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조합 백신
재조합 백신은 살아있는 병원체가 아니며, 병원체를 억지로 불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때문에 재조합 백신은 면역에 꼭 필요한 성분만 선택적으로 생산해 사용하게 되므로 일반적인 불활성화 백신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며, 엉뚱한 면역이 생겨나는 일도 드물어 효과도 더 확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살아있는 병원체가 아니므로 몸속에서 병원체가 계속 증식하면서 면역체계와 싸우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강력한 면역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즉 원리만 놓고 보면 약독화 백신보다 면역 효과가 떨어지고, 불활성화 백신보다는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면역증강제(알루미늄염 등)를 같이 맞는 경우가 많으며, 2회 이상 접종을 받는 식으로 약점을 극복한다면 면역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재조합 백신은 처음 개발이 진행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이제는 ‘전통적인 기술’로 구분될 정도입니다.
그러나 DNA의 개념이 알려진 후 개발된 방법으로, 백신의 긴 역사중에서는 어엿한 첨단기법에 들어갑니다. 검증된 역사와 함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백신 개발 방법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만든 재조합 백신은 안정적이며 효과도 비교적 확실해 백신 개발과정에서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개발된 백신으로는 B형간염 백신이나 자궁경부암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등이 있습니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중에서는 ‘노바백스’ 백신이 이 구분에 속합니다. 노바백스 백신의 면역 성공률은 90.4%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6월 14일(현지시간)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2만 9,96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90.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불활성화 백신중에는 50%대의 낮은 예방률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대단히 효과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편입니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가 우리 몸속에서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항체로 사용합니다.
이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나방과의 곤충 세포의 DNA를 재조합해서 만든 것입니다. 곤충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에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산하는 DNA 구조를 끼워 넣은 다음, 이 바이러스를 나방에 감염시켰습니다.
나방의 몸속 세포를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단백질을 정제, 추출한 다음 식물에서 추출한 사포닌을 면역증강제로 추가해 백신을 만들었습니다.
백신의 유효성분 중 일부를 식물 유래 사포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피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영하 수십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영상 2~8도 냉장 보관으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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