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선택한 디지털 화폐는 무엇일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인 '갤럭시'에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CBDC를 담아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실험한다고 한 매체에서 보도가 되었다. 중앙정부에서 운영하게 되는 디지털 화폐 사업에 삼성도 참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참여하게 되는 가상화폐는?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 컨소시엄에 삼성전자와 삼성 SDS 등이 추가로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클레이튼

현재 CBDC의 기반이 될 블록체인 기술은 그라운드X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CBDC 연구 계획과 방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진된다"며 "연구의 구체적 내용과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 X 컨소시엄에 참여한 온 더의 심준식 대표는 포브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은의 CBDC인 디지털 원화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클레이튼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CBDC란?

CBDC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국가의 중앙은행(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말 그대로, 일반 화폐를 디지털화한 것이다. 법정 화폐(법으로 인정하는 화폐)기 때문에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CBDC는 화폐처럼 안심하고 소유할 수 있는 자산이다. CBDC가 언제든 액면가만큼의 화폐와 교환되도록 중앙은행이 보증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화폐 가치는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화폐와 연동되는 CBDC의 가치 또한 안정적일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 동안에도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가상화폐나 암호화폐와는 성격이 다르다.

CBDC의 운영 방식은 CBDC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여러 관계자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CBDC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중앙은행과 다른 기관에서 CBDC 거래 기록을 나눠 관리하게 된다.

기록 관리 기관끼리 서로 감시할 수 있다. 때문에, 거래 기록을 위조하려 해도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모든 기록을 위조해야 하니 현재 기술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CBDC를 발행하는 이유

각국의 중앙정부는 왜 CBDC를 도입하려고 할까? CBDC를 발행하면 화폐 제작/발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019년 손상된 화폐 폐기 및 재발행에 들어간 비용이 약 900억원 이라고 한다.

CBDC를 통해 화폐 발행이 줄어들면 화폐 관리 비용도 사라진다. 또 CBDC 환경이 조성되면 사람들이 화폐를 아예 챙길 필요가 없으니 사용간의 편리성도 좋아지게 된다.

또한, CBDC는 자금세탁, 탈세 범죄를 추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금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반면, CBDC는 관련 기록이 남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한다면 추적, 확인할 수 있다. 거래에 따른 정확한 세금을 매길 수도 있으니 형평성 있는 세수확보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좋은 CBDC이지만 문제점도 있다. 바로 사용하는 수단이 되는 매개체이다.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용법이 제시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방법밖에 사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전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삼성전자가 이러한 CBDC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어쩌면 시간문제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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