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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

마라도함 F35B 탑재 불가능한 이유

by №℡ 2021. 7. 2.

독도급 대형 강습상륙함 2번 함인 마라도함이 지난 28일 취역하였다. 한진중공업에서 설계 및 제작을 하였으며 갑판이 강화되는 등의 개선이 이루어져서 F35B와 같은 수직이착륙기 탑재 여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고 한다.

대형 수송 군함
마라도함

마라도함 F35B 탑재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라도함에는 F35B 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위의 제원을 봐도 알겠지만 강습상륙함 1번함인 독도함과 갑판의 길이에서 차이가 없다. 배의 전장이 199m로 동일하게 설계되었다.

F35B는 이륙 거리가 120m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혹자는 마라도함에서 충분히 F35B의 운용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마라도함의 갑판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면부가 독도함과 동일하게 설계가 되었다. 길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의 모양도 비슷하게 설계가 된 것이다. 이 부분을 빼면 마라도함의 전장은 20~30미터 줄게 된다.

상륙수송함 제원 표
마라도함 제원

이륙하기에 기준상으로는 가능하지만 벅찬 거리이기도 하다. 즉 독도함과 비슷한 모양의 갑판 설계를 했다는 것 자체만 보아도 마라도함에서 F35B 읜 운용을 염두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운용을 하려고 계획 하였다면 마라도함의 전면부 갑판이 직사각형 모양이던가 스키점프대가 갑판에 설계가 되었어야 한다. 지금의 갑판 상태는 F35B 운용이 어려운 결정적인 이유이다.

이륙하는 함재기
F35-B

수직 이착륙기인데 무슨 상관이냐?

혹자는 F35B 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갑판을 강화한 마라도함에서도 운용이 가능하지 않겠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우선 갑판이 엔진열을 버티게 강화 설계되었다면 앞에 말한 F35B의 수직 이착륙은 가능할 것이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것과 운용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 우선 수직 이착륙을 하게 되면 비행기의 연료 소모가 상당히 크게 된다. 특이 이륙 시에 많은 연료를 한 번에 쏟아부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비행기의 작전 반경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며 수직 이착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는 탑재되는 무장의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작전반경과 무장이라는 전투기가 갖혀야할 중요한 두 가지 항목을 손해 보면서 F35B를 운용하는 것은 낭비 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 기껏 배에 싫어서 바다로 나갔는데 얼마 쓰지도 못하는 F35B를 띄워봤자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미 해군이 해리어기를 수송함에서 수직이 착률 형태로 운용해 본 사례가 있었는데 연료의 급격한 소진으로 인해서 실패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아쉽지만 대형상륙함 2번 함인 마라도함에서도 전투기 탑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공은 대형상륙함 3번 함인 백령도 함으로 넘어갔다. 백령도 함은 전투기가 탑재가 가능한 식으로 제작이 될까? 아니면 백령도 함 이후에 3~4만 톤급의 중형 항모를 별도로 제작하게 될까? 대한민국 해군의 선택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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