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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따상상?

by №℡ 2021. 3. 18.

■□ 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 입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3월 18일 상한가로 직행하며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했다.

18일 오전 9시 15분 장 시작 15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 13만 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6만 9천 원에 안착하였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서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한 것이다. '따상' 기준 주가는 공모가 6만 5천 원을 160% 웃도는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과 동시에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하였다. 오전장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은 680만 주 이상을 기록 중이며 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은 12조 9천285억 원으로 불어나 상장하자마자 바로 코스피 시총 순위 2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였다.

현재 시총으로는 앞서 상장한 대형 IPO 주인 SK바이오팜(8조 8천억여 원)과 빅히트(8조 3천억여 원)를 4조 원가량 앞서며 여유 있게 제쳤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유통 가능 물량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하며 상장 초기 주가 급등을 예고했다.

특히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이 총 발행주식의 11.63% 수준으로 적은 편이어서 '따상' 기대가 컸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기관 배정 물량 1천262만 2천500주 중 85.26%에 해당하는 1천76만 2천90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즉 대량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은 보름 가까이 매도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배정 물량 기준으로 빅히트(78.37%), 카카오 게임즈(72.57%), SK바이오팜(52.25%) 다른 대어급 공모주보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높게 책정되어 추가 상승여력도 높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따라서 상장 직후 유통이 제한되는 주식은 기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을 비롯해 최대주주 SK케미컬이 보유한 5천235만 주, 배정 물량 449만 400주 등 총 6천760만 2천490주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총 발행주식 7천650만 주의 88.37% 규모다. 즉 앞의 유통 불가능한 물량을 모두 제외하면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은 889만 7천510주로 발행 주식의 11.63%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전망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컬에서 분사해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천839억 원, 당기순이익은 147억 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컬의 백신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백신 유통 및 판매, 위탁생산(CMO)·위탁개발 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및 노바백스와 코로나 19 백신 CMO·CDMO 계약을 체결했고,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공급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증권 전문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평균 단가 및 수익 구조 등을 고려한 CMO·CDMO 사업의 실적은 올해 4969억 원, 내년 7395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현재 백신 공급 부족이 심한 상황에서 여유 생산능력을 이용한 추가 CMO 계약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19 백신과 프리미엄 백신 개발로 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 항원 방식의 백신 후보물질 2개를 개발하고 있다. 각각 임상 1상과 1·2상 단계다. 연내 1개 품목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고, 상반기 1상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또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7조 원 규모의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최고 효능 의약품(Best-in-Class)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19 백신 생산업체로 프리미엄을 줄 수 있고 상장 이후 코스피 200 지수 편입 이슈와 자체 개발 백신 1상 결과 발표 등 모멘텀도 풍부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과 같이 주요 지수 편입에 따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낮은 유통주식비율(1개월 보호예수 해제 시 16%)로 오는 5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 시 편입은 어려울 수 있지만, 6월 코스피 200에는 시가총액 5조 원 이상을 유지할 경우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상 가능할까?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음 날에도 한 번 더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에 성공하면 시총이 16조 70억 원까지 늘어나 삼성생명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순위 22위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앞서 설명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 현황과 현재의 매수 대기 물량으로만 따져 본다면 상장 후 이틀 연속 상승 제한폭까지 오르는 '따상상'도 가능해 보인다.

실제로 상장 첫날 매도되는 물량을 보면 1,2주 내외의 거래 건수가 많은데 이는 균등 배분으로 1주에서 2주씩 배정받은 소액주주들의 수익실현 매도가 거의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대량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매도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최근 AZ백신 관련 접종 중단 사례가 그것인데 AZ백신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는 악재로 보이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해당 백신의 접종 중단이 지속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누리고 있던 코로나 프리미엄이 퇴색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과연 상장 2일 차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상'에 성공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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