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최대이자 마지막인 공모주
오는 6월부터 중복청약이 제한되면서, 오는 28일부터 29일 양일간 진행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일반 공모주 청약에 균등 배분 막차를 타기 위해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진행된 SKIET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400대1 이상으로,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1275.47대 1)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공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관에 배정된 물량이 1조6845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기관 청약 금액은 10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공모가도 희망 밴드 최고가인 10만 5000원에 확정되었다. 이는 상장일에 주가가 최고 27만 3천 원까지 오를 수 있는 가격이다.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당 16만 8천 원의 차익을 볼 수 있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미래 고성장 업종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 생산 업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로 불리며, 상장 전부터 세간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오는 6월부터 중복청약이 제한되면서,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도 크게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오는 28일~29일 SKIET 일반 청약이 시작되면, 단 1주라도 더 받기 위해 일반투자자들이 SK바이오사인언스 공모 때처럼 가능한 모든 증권사 계좌에 공모주 청약을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SKIET의 공모주 물량을 받기 위해선, 최소 청약증거금은 증권사 1계좌당 52만 5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SKIET의 일반 공모주 청약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다섯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일반청약 물량의 46%인 248만~298만 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투자증권(32%·172만~206만), SK증권(14%·76만~92만 주), 삼성증권(4%·19만~23만 주), NH투자증권(4%·19만~23만 주) 순으로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당시 균등배정수량보다 청약 건수가 많아 1주도 배정하지 못하는 계좌가 발생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균등배분을 통해 1주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면 배정물량이 많은 곳에 청약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SKIET 분리막 기술 수준은?
SKIET는 습식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올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중대형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상태이다.
중대형 습식 분리막은 전기차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핵심 소재로 SKIET는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공급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SKIET는 내년까지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 가까이 늘려 전기차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SR는 SKIET가 올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습식 중대형 분리막시장에서 점유율 40.7%를 기록해 2위인 일본 아사히카세이(20.7%)를 두 배 가까이 앞서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TSR가 전망한 SKIET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아사히카세이를 비롯해 3위인 일본 도레이(18.7%)의 점유율을 합한 수치보다 높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SKIET가 충북 증평 공장에 12·13호 라인을 완공해 생산능력이 기존 3억 6000만㎡에서 5억 3000만㎡로 크게 늘어나면서 2·3위와 점유율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전망하였다.
테슬라처럼 원통형 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에는 소형 습식 분리막이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중대형 습식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 사용된다. SKIET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분리막 대부분을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에 있는 주요 전기차 배터리 제작사에 공급하고 있다.
SKIET는 일본이 독점해왔던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0여 년 넘게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었는데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SKIET 발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즉 전기차 업계 최대의 수혜주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SKIET는 지난해 매출 2360억원, 영업이익 806억 원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기차 시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원가의 약 15%를 차지하는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양극 간 전기적 접촉을 막아 화재 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분리막은 크게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는데, 습식 분리막은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전기차 등에 사용돼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것이 특징이다.
얼마전에 세계 1위 차량용 2차 전지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적으로 분리막을 제작하여 사용하여 화제가 발생했던 현대차 사건만 보아도 분리막이 만만치 않은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이 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진입 기술력이 높은 습식 분리막 시장은 과거 일본 업체인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가 주로 이끌어왔었지만 최근에는 SKIET의 중대형 습식 분리막 점유율이 일본 기업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상장 후 몸 값 예상치만 7조원에 달하는 SKIET 따상은 가능할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한 안정적인 수익 발생이 최고 무기인 SKIET가 현재의 분위기라면 따상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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