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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일본 오염수 왜 방류 하려고 하는걸까?

by №℡ 2023. 8. 23.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위험과 논란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원전에서는 막대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했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수천 개의 탱크가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탱크들은 곧 가득 차게 되고, 원전 부지 내에 더 이상 오염수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결정은 국제적인 비난과 우려를 촉발했습니다.

오염수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을 말합니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의 방사성 핵종이 들어있습니다. 이들은 인체나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중수소는 인체 내에 흡수되어 세포나 DNA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세슘은 근육이나 심장에 축적되어 암이나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트론튬은 뼈나 치아에 축적되어 골수암이나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플루토늄은 폐나 간에 축적되어 암이나 간경화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전에 다핵종제거설비 (ALPS)로 처리하고 물로 희석하여 방사능 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ALPS는 다양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는 고도 처리 시설입니다. 일본 정부는 ALPS로 처리된 오염수의 방사능 수준은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준치보다 훨씬 낮아서 인체나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원전 부지 내에 오염수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해양 방류가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는 많은 반발과 우려가 있습니다. ALPS로 처리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뿐만 아니라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의 방사성 핵종이 남아있을 수 있으며, 이들은 바다에 수만 년간 축적되어 생태계와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도 현지 어민이나 시민단체 등이 해양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환경과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 방류는 국제법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해양 오염을 방지하고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의무입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하는 데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는 데는 약 30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일본 정부의 결단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의 장기적인 영향과 대안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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