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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

KFX 인도네시아 굴욕 참는 이유

by №℡ 2021. 4. 22.

KFX 출고식

지난 4월 9일 오후 2시 54분경 경남 사천 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 동. 웅장한 음악과 함께 무대 스크린이 양 옆으로 갈라지며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한국형 전투기(KFX)가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 조명을 받던 전투기는 무대 정중앙으로 이동하며 진회색 동체를 뽐냈다.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의 이 전투기 수직 꼬리날개엔 시제 1호기를 뜻하는 ‘KF-21 001’이 적혀 있었다.

이날 KF-21 시제기 출고는 2001년 3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전투기 개발을 선언한 지 20년 만이자 2015년 KFX 사업에 착수한 이래 5년여 만의 성과다.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13번째로 자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KFX의 고유명칭은 ‘KF-21’(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 통상명칭(별칭)은 ‘보라매’로 결정됐다.

 

KFX는 몇 세대 전투기 인가?

KFX는 4.5 + 알파 세대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완전한 스텔스 기능을 보여주는 5세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현존하는 4.5세대 전투기들보다는 우위에 있는 성능이라는 것이며 추후에 추가 개발을 통해서 5세대 전투기까지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한 내용을 KFX 관계자들은 굳이 알리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 1위 비행기 생산 국가인 미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전투기라는 무기 자체는 미국의 도움 없이는 한국 혼자서 만든다는것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더군다나 스텔스 기는 여러 가지 정밀 기술에 대해선 미국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도 하다. 특히나 전투기의 핵심인 엔진과 관련해서는 그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이렇게 많은 도움이 필요한 미국을 스텔스라는 기술을 자랑하면서까지 경쟁상대로 인식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KFX 와 인도네시아

최근 각종 언론들에서 인도네시아가 KFX 관련 먹튀를 한다는 보도들이 많이 있었는데 사실일까?

KFX 사업 초기 인도네시아는 해당 사업에 투자자 개념으로 참여를 하였으며 개발비의 20%인 1.7조를 투자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약 6,000억 원의 투자비를 미납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프랑스의 라팔 등을 차기 기종으로 물색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인도네시아가 KFX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KFX 사업에서 철수하게되면 되면 당장 지금까지 투자한 2,200억 원을 허공에 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하물며 인도네시아가 KFX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하여도 인도네시아의 투자금 공백으로 인하여 해당 사업의 진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KFX 시제 1호기가 나온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가 사업 철회를 할 이유가 딱히 없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미납하고 있는 것은 사업의 철수라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본인들이 내야하는 잔여금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해당 사업 관련해서 분담금의 지분만큼 기술 이전을 한다는 계약서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고 하며 이러한 조항들 때문에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도 무조건 분담금을 깎을 수많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인도네시아가 당장 사업에 참여하든 안하든 KFX 개발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은 사실이고 이렇게 얄팍한 수를 쓰는 인도네시아가 괘씸하지만 바로 처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KFX의 생산 규모를 키워 제조 단가를 낮추어 사업의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가 어떤 식으로든 사업에 참여하여 KFX를 구매를 해주는 것이 실보다 득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KFX 사업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최소한 500대 정도의 전투기를 생산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숫자의 전투기를 대한민국 공군이 모두 소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그런 면에서 인도네시아의 사업 참여가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인 것이다.

 

마치며

KFX 같은 미드급 이상의 주력 전투기 시장은 개발 난이도도 어렵지만 경쟁도 상당히 심각한 시장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현재 해당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같은 세계 초 강대국들이다. 이러한 국가들과 KFX 가 경쟁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며 그만큼 해당 산업이 이미 레드오션 시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만큼 단시간에 KFX라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좋은 결실을 맺어 대한민국이 명품 전투기를 만드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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