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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LDS 주사기 원리는?(일본이 1200만명분 백신 버리게 된 이유)

by №℡ 2021. 3. 1.

최소 잔여형(LDS, Low Dead Space) 주사기

최소 잔여형 주사기란 일반적 주사기와 비교하여 투약 후 잔여액을 최소화되도록 설계하여 약액을 최대한 투입할 수 있도록 제조한 제품을 말한다.

LDS 주사기를 이용해 1병당 6회 접종이 가능한 화이자 백신을 7회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백신 접종 횟수를 늘릴 새로운 방 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27일 식품의약품 안전처 등에 따르면 LDS 주사기는 투약 후 잔여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주사기다.

보통 주사기는 밀대(피스톤)를 통해 약물을 밀어 올리면서 주입하는데 일반 주사기의 경우에는 밀대 끝과 주삿바늘 사이에 공간이 남으면서 약물이 주삿바늘을 통해 다 빠져나가지 않고 일부 남게 된다.

이 공간을 죽은 공간(Dead Space)으로 부르면 해당 공간에 남아있는 백신은 모두 폐기되게 된다.

LDS는 밀대 끝과 바늘이 거의 맞닿도록 해 죽은 공간을 줄이는 구조다.

식약처가 정한 기준규격에 따르면 1ml 주사기 기준으로 일반형 주사기는 주사 후 잔여액이 0.07ml 이하로 남지만 LDS형은 0.035ml 이하로 남는다고 한다.

 

차이나는 양만큼 백신을 아낄 수 있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두원 메디텍과 신아 양행, 풍림 파마텍 등이 LDS 주사기를 제조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LDS 주사기는 잔량이 약 0.004ml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LDS는 기존 주사기보다 가격이 1.5~2배가량 비싸며 당뇨병에 쓰이는 인슐린 치료제에 처음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LDS 주사기는 불임치료나 암 치료 등에 쓰이는 비싼 약물을 아끼는 데 주로 쓰였었는데 지금과 같은 백신 부족 현상에서 최적의 주사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1병당 접종량을 5회에서 6회로 늘리기로 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LDS 주사기와 주삿바늘 조합 36종을 함께 공개했다.

LDS 주사기를 이용하면 화이자 백신의 1병당 접종 횟수를 6회에서 7회로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 지난달 두원 메디텍, 신아 양행과 LDS 주사기 4000만 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달리 LDS 주사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은 접종 계획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국가가 일본이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 백신 1병당 6회 접종을 전제로 방역 계획을 짰고 72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LDS 주사기를 구하지 못해 1병당 5회로 계획을 수정했다.

 

주사기와 병에 남은 1200만 명분을 버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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