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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

핵가방이란?(핵 발사 버튼이 없다?)

by №℡ 2021. 1. 22.

핵가방은 핵무기 통제체계가 담긴 가방이다.

핵가방

특히 전략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에게 주어지는 핵가방은 그 위험성 때문에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되기도 한다.

핵가방은 특히 미 대통령이 새로 취임할 때마다 관심의 대상이 된다. 미 대통령은 취임선서 이후 대통령 권한을 위임 받으며, 핵가방에 대한 작동절차에 관한 브리핑을 받는다.

미국은 현재 6,900여기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0여기는 상시 발사가 가능한 상황이다.

존F 케네디 대통령과 핵가방

미국의 핵가방은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 또는 풋볼로 부른다.

무게 20㎏의 서류가방인 핵가방은 미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 이동할 때, 미 백악관 군사보좌관에 손에 들려 따라다닌다.

미국에 적대적인 핵무기 보유국가의 핵 공격이나 선제타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곁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핵가방에 핵 발사 버튼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핵가방안에는 블랙북(Black Book)으로 알려진 핵 공격 옵션 책자와 대통령 진위 식별카드 그리고 안전벙커 리스트 및 행동지침 등이 담겨 있다.

또한 핵 공격명령을 전파할 수 있는 소형 통신장치도 달려있다. 이와 함께 미 대통령은 비스킷(Biscuit)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보안카드도 받게 되는데, 여기에는 핵 공격 명령을 인증하는 코드가 적혀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핵가방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 등장했지만,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구체적인 사용법이 만들어졌다.

핵가방은 미국과 러시아에 있다. 프랑스도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핵가방

러시아의 핵가방은 체겟(Cheget)으로 불리며, 1983년 유리 안드로포프 서기장 때 만들어졌다. 미국의 핵가방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체겟은 러시아의 신임 대통령의 권한 위임 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핵가방을 옮기는 모습

미·러 대통령이 핵가방을 이용해, 핵 공격명령을 내려도 바로 핵 공격이 실시되는 것은 아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군 통수권자의 착각이나 정신이상에 의해, 잘못된 발사명령을 막기 위해 발사 전 별도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2인 원칙”이다. 2인 원칙에 따라 미 대통령 외에 부통령, 국무장관, 국방장관도 비스킷을 소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동의를 해야 유효한 핵 공격명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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