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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

태양이 빛을 잃어도 지구는 그대로 있을까?

by №℡ 2020. 9. 26.

국제 천문학자들의 관측 결과, 늙은 별인 백색왜성 가까이에서 공전하는 온전한 거대 외계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발견은 목성 크기의 행성이 중심 별의 종말에서 살아남아, 소멸하다 남은 항성 가까이의 생명 거주 가능지대 근처 궤도에 정착하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태양이 나이가 들어 백색왜성(white dwarf)으로 늙어갈 때 우리 태양계가 맞이할 가능한 미래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이 소멸해 갈 때 지구도 같이 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존 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세계 7개국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하와이 제미니 천문대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광-적외선 천문연구소(NOIRLab) 프로그램 그리고 전 세계 지상 및 우주 망원경을 사용해, 드라코(DRACO) 성좌에서 80광년 떨어진 백색왜성 주위를 돌고 있는 목성 질량의 13.8배 정도 되는 거대 행성을 발견하고 그 특성을 확인했다.

이번 관측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16일 자(A giant planet candidate transiting a white dwarf)에 발표됐다.

이번 발견은 백색왜성에 근접해서 공전하는 온전한 거대 행성을 발견한 첫 번째 사례로, 이 백색왜성은 WD 1856+534로 알려진 특히 차갑고 희미한, 항성의 남은 불씨(ember)다.

나이가 60억 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백색왜성은 지구 크기만큼 크게 줄어들었으나 지름이 약 1만 8000㎞에 태양 질량의 절반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제1저자인 미국 위스컨신-매디슨대 앤드류 반덴버그(Andrew Vanderburg) 조교수는 “이번 발견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고, “물체가 백색왜성 앞을 지나는 것으로 보였던 비슷한 시스템의 이전 사례에서는 붕괴하는 소행성에서 나온 파편들만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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