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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

비행기로 인공위성을 날린다면?

by №℡ 2020. 8. 12.

최근 뉴질랜드의 한 스타트업이 활주로에서 이륙하여 우주까지 직접 올라가는 무인 항공기를 선보여서 눈길을 끌었다. 소형 로켓 비행기로 100km 고도에 큐브샛을 띄운다는 발상이다.

지난달 28일 ‘던 에어로스페이스(Dawn Aerospace)’는 새로운 개념의 우주 운송수단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2017년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와 뉴질랜드의 기술자들이 모여 설립한 항공우주 스타트업으로, 뉴질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것은 ‘던 마크-2 오로라(Dawn Mk-II Aurora)’라는 명칭의 두 번째 프로토타입 우주 비행기다. 

 

길이 3m 정도에 불과한 소형 무인기이지만, 활주로에서 자력으로 이륙하여 100km 고도까지 도달한 후 다시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마크-2 오로라는 인공위성처럼 지구를 돌지는 못하지만, 잠깐 우주권까지 상승했다가 자유낙하하는 ‘준궤도(Sub-orbital)’ 비행을 목표로 한다. 최대 3U(큐브샛의 단위, 1U는 10x10cm) 크기의 과학실험용 탑재체를 100km 고도까지 운반할 계획이다.

던 에어로스페이스는 오로라가 한 번 비행하는데 드는 비용이 약 5만 달러(USD)라고 밝혔다. 

 

하루에 여러 차례 비행할 수 있고, 버리는 부분 없이 수백 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경제적이라고 소개했다.

오로라의 예비 시험 비행은 2020년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우선 제트엔진 2개로 대기권 비행을 시도한 뒤에 2021년에는 로켓 엔진을 사용해서 첫 과학탑재체를 100km 고도까지 보내게 된다. 

 

이런 고도는 일반 항공기나 기구가 도달하기엔 너무 높고, 인공위성으로 탐사하기도 어려워서 고고도 대기과학 실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라의 장점 중 하나는 재래식 활주로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파월은 마크-2 오로라의 기술 시연이 성공하면 지금까지 설계를 기초로 ‘던 마크-3’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3은 50~100kg 페이로드를 궤도에 운반할 수 있는 대형 기체가 될 예정이다. 앞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나 기존 활주로를 이용해서 이착륙할 수 있는 발사체가 등장한다면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지 주목이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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