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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삼성전자가 이야기하는 6G 기술의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

by №℡ 2021. 6. 23.

삼성전자의 6G

삼성전자 6G 행사 모습
삼성전자의 통신을 재정의하다 행사 모습

삼성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를 개최하였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개최하는 첫 온라인 행사이며 삼성의 6G 기술이 소개되는 자리여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 자리에서는 최신 5G 네트워크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6G 기술 개발 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앞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어두운 화면에 동그란 형태가 빠르게 돌아가며 2G에서 6G로 네트워크가 급속히 진화하는 현 추세가 담겨있었는데 삼성전자가 언팩 형식으로 6G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 첫 해인 2019년 5월 삼성 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일찌감치 6G 선행기술 연구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에는 6G 백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공개하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업계에서 6G 상용화가 예상되는 시점보다도 약 10년 앞서 개발에 들어간 것이다.

6G 백서를 발간한 것 역시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를 통틀어 삼성전자가 최초다. 이는 6G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삼성전자가 선도하겠다는 일종의 '초격차'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신축년 벽두부터 현장을 찾아 "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6G 통신 속도

삼성전자 6G 시연
삼성전자 6G 시연 성공 모습

6G의 통신 속도는 이론상 초당 1000Gbps다. 5G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고 20 Gbps임을 감안할 때 이론상 50배 빠르다. 지연시간은 100㎲(마이크로초·1만 분의 1초)까지 구현할 수 있다. 초지연을 앞세운 5G보다 10분의 1로 단축될 정도로 실시간성이 뛰어나다. 4K 영화인 '아바타'를 다운로드하는데 불과 0.1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5G에서는 불가능했던 수중통신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SB)와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 시연에도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100 GHz~10 THz 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주파수 대역이 올라갈수록 넓은 통신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6G에서 요구하는 초고속 통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업체와 국가의 6G 개발 동향

6G 기술 협약 중인 LG전자
KAIST 와 6G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LG전자

삼성전자 뿐만이 아니다. LG전자도 6G 기술 개발과 표준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넥스트 G얼라이언스’ 의장사로 선정됐다. 애플리케이션 분과 의장사로 선정된 LG전자는 6G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 요구 사항을 제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6개 분과 의장사 가운데 아시아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앞으로 6G 관련된 선행 기술 논의 및 서비스 방향성 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삼성전자, LG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과 각국 정부의 6G 기술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 자리를 내준 중국은 이미 2018년부터 정부 주도 하에 6G 기술 개발에 나섰다.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는 6G를 5G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고 5G와 6G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미국은 자체 대규모 투자와 별개로,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도 6G 투자를 의제로 포함시키며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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