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이퍼링을 실행하면 국내 증시는 어떻게 될까?
이번 편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의 테이퍼링 영향으로 미국 국채 금리 변동과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테이퍼링이란?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으로 출구전략의 일종이다.
테이퍼링은 ‘점점 가늘어지다’, ‘끝이 뾰족해지다’라는 뜻으로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언급하면서 유명한 말이 됐다.
테이퍼링은 버냉키 의장이 사용한 것으로 같은 긴축이면서도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타이트닝(tightening)"과 달리 양적완화 정책 속에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신흥국에서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 일부 국가의 경우 외환위기를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이퍼링과 미국 국채 금리
미 정부가 테이퍼링 정책을 실시하면 시중에 돌고 있는 자금을 회수하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이 전환하게 된다.
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중에 가장 간단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지고 있는 국채를 판매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시장에 판매를 함으로써 시중에 돌고 있는 달러를 회수하는 것이다. 이때 미정부가 국채를 판매하는 양이 늘어나게 되면 국채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데 100원짜리 국채를 95원에 판매하는 일이 시장에서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국채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국채 만료 시기에 받을 수 있는 최종 금액과 국채 가격의 차이가 커지게되는데 이러한 차이의 발생만큼 국채 금리는 상승하게 되는 것이며 이와 같이 국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면 비교적 오랜 기간 현 수준을 유지하던 시중 금리도 영향을 받아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미국 국채 금리 인상과 국내 증시
미국 국채의 금리가 올라가면 크게 두가지 부분에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게 된다. 첫째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연관된 달러 회수 움직임과 관련하여 해외에 있는 달러 자본 중 많은 양이 미국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미국 국채 금리 인상이 자본력이 떨어지는 신흥 국가에게 더 영향이 크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달러로 대표되는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면 해당 국가의 증시, 특히 그중에서도 대표 우량주에 투자가 되었던 많은 해외 자본이 빠져나가게 되며 이로 인하여 해당 국가의 대표 우량주들이 하락하게 되고 국가의 증시 지수도 당연히 하락의 영향을 받게 된다.
두 번째는 국채 금리가 급격히 올라 시중 금리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미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하게 되며 이는 미국 증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국내 증시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어 하락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마치며
위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테이퍼링 -> 미국 국채 금리 상승 -> 시중 달러 유동량 축소 -> 국내 증시 하락
물론 국내 증시 하락이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단순히 테이퍼링 하나만의 영향으로 벌어지지는 않는다. 여러가지 복합적이면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결과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테이퍼링'이라는 것이 국내 증시 시장에 좋지 않은 시그널이란 점을 투자자들이 기억하고 있기를 바라며 이번 편을 마무리해보도록 하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