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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

전차의 심장 파워팩이란?

by №℡ 2020. 12. 28.

전차의 경우 제2차 세계 대전까지만 해도 변속기를 앞으로 엔진을 뒤로 해서 운전수가 직접 변속기를 앞에두고 조작하는 방식이 대세였는데, 현대에 와서 엔진과 변속기를 하나로 묶어서 제작하고 있다. 이것이 파워팩이다.

민간 차량의 파워트레인과 같은 이치다.

애초에 전차는 적의 진지를 단기간에 파괴하는 용도로 만들어졌고, 때문에 장거리 이동을 크게 고려하지는 않았다, 아니 그럴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전차의 무거운 중량과 무한궤도의 약점 때문에 전차가 자주 이동하다가 고장나는 경우가 잦았다.

전장에서 전차의 엔진이나 변속기가 퍼지면 이 둘을 이어주는 축으로부터 이 둘을 떼어내고 수리 해야만 했다.

때문에 정비시간이 오래 걸려 망가진 전차를 단기간에 수리하고 전장에 투입하기는 어려웠다.

후방수송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소한 고장에도 눈물을 머금고 버리거나 그나마 여유롭다면 적이 쓰지못하게 파괴하고 후퇴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그러나 파워팩 도입 이후에는 전장 한가운데서 엔진이 망가지면 파워팩 떼어내고 새것으로 교환하면 끝이다.

망가진 파워팩은 후방 정비소에서 수리해서 다시 전장으로 가져와서 다른 전차에 사용하는 것이다.

전차에서 가장 고장이 잦은 부분이 엔진과 변속기인 것을 감안하면 아주 간편한 방법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로 현대의 주력 전차는 기본적으로 파워팩을 장착하고 있다.

변속기와 엔진을 하나로 묶었기에 의외로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에 현대 전차들을 잘 살펴보면 대부분 포탑이 약간 앞으로 치우쳐져 있거나 뒤로 치우쳐져 있다.

그 외에 장갑차도 파워팩이 대세가 되고 있다.

참고로 "자동 변속기와 엔진을 장착한 파워팩"으로 구성한 제식화 된 러시아제 전차는 2010년대 등장한 T-14가 최초이며 서구권의 경우 미국의 시제 중전차 계획으로 알려진 1945년 초반부터 착수한 T32이고 이후 제식화 된 것은 1948년 7월 30일에 제식으로 채택된 M46 패튼이다. 

"수동변속기와 엔진을 장착한 파워팩"으로 구성한 경우 2차 세계 대전 당시 M4 셔먼 중형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미 군수부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한 T20이며 실전배치한 차량으로는 M26 퍼싱이 먼저이고 러시아제 전차의 경우 통상적인 시각에서는 T-54 / T-55이다.

다만, 동구권 전차들은 전간기부터 벌써 엔진과 변속기를 하나로 조립해서 달고다녔다.

다만, 후방 장갑이 변속기를 덮어버린 형상으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뗄 때는 변속기와 엔진을 분리해야 했다. 아니면 장갑을 들어내던지.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BT 전차부터 파워팩을 장착한 것으로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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